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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비움의 미학 - 비우고 덜어내 완성한 미니멀 인테리어

럭키유 2023. 2. 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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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maisonkorea.com

 

비우고 덜어내 완성한 미니멀 인테리어

비우고 덜어내는 과정에서 찾은 안온한 휴식처 같은 부부의 집. 빈 자리에는 빛과 음악, 향이 그 공허함을 채우고 있었다.

www.maisonkorea.com

 

비우고 덜어내는 과정에서 찾은 안온한 휴식처 같은 부부의 집. 빈 자리에는 빛과 음악, 향이 그 공허함을 채우고 있었다.

 

부피가 큰 소파와 TV 대신 텍타의 라운지 체어를 선택해 보다 여유 있는 거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내 선혜림 씨가 남편을 위해 선물한 디터람스 스피커는 그가 가장 애정하는 물건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레브드홈을 이끌고 있는 공동 대표이자 집주인 선혜림, 박세윤 씨 부부의 집을 찾았다. 매달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지만, 사실 가장 궁금한 곳은 인테리어 전문가의 집이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험적인 도전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화이트&우드를 베이스로 미니멀한 홈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레브드홈의 두 대표가 최소한의 삶을 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레브드홈을 이끌고 있는 선혜림, 박세윤 대표.

 

“결혼하고 첫 번째 전셋집을 직접 꾸몄어요. 가구와 소품으로 집 안을 가득 채우다 보니 실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집이 가져야 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또 집에서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부부는 지금의 미니멀 라이프와는 정반대인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았을 정도로 짐이 많았다고 한다. 비우는 데만 1년이 걸렸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번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어수선한 집은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있거든요. 그 속에 무형의 가치를 곁들이면 우리가 정의하고자 하는 집의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빛이나 음악, 향 등이 빈 공간을 채움으로써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요.” 박세윤 대표가 설명했다.

 

침실 한 켠에 마련한 평상은 남편 박세윤 씨가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와인냉장고, 커피머신까지 모두 빌트인으로 수납한 주방.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와인냉장고, 커피머신까지 모두 빌트인으로 수납한 주방.

 

부부가 결론 내린 미니멀한 집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바로 개방감이다. 132㎡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 트인 거실은 주방과 다이닝의 역할을 함께한다. 리빙, 다이닝, 키친이 하나로 이루어진 LDK형 거실로 구조를 변경한 것. “요즘은 부부가 함께 집안일을 하는 일상으로 바뀌었어요. 때문에 오히려 공간 분리는 서로 간의 소통을 방해하기만 하죠”라고 덧붙였다.

 

널찍한 다이닝 테이블을 꿈꿨던 남편을 위해 선택한 6인 칼한센앤선 테이블.

 

엔데믹 시대에 맞춰 현관 앞으로 뺀 세면대.

 

호텔식 레이아웃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안방도 이 집의 결정적인 포인트. 거실과 침실을 가로막고 있는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침실과 욕실 그리고 드레스룸이 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실험적인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하루 이틀 머무는 호텔과 달리 일상을 보내는 집에서는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있기에 욕실에도 자동 블라인드를 달았으며 세면대와 바스는 건식으로 사용 중이다. 그렇다, 디자인과 사용성은 반비례인 경우가 있다. 눈으로 보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사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에는 물리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 하지만 부부는 훗날 클라이언트에게도 명확한 장단점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시도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집에는 무수한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 질감이 살아 있는 페인팅 도장으로 마감한 침실 벽면과 공간 확장 효과를 위한 마이너스 걸레받이, 깔끔한 문선 마감, 포켓 도어 등 기초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 부부의 집은 현명한 공간 활용과 정리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CREDIT

에디터

원지은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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