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슬리즈 패션을 이끌었던 2000년-2010년대 스타일 아이콘들.
작년 한 해 동안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로 들었던 Y2K 패션, 그 다음 주자로 꼽히는 인디 슬리즈(Indie Sleaze)가 20년 주기로 유행이 돈다는 정확한 패션 시계의 흐름에 따라 슬슬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초반 사이를 가리키는 인디 슬리즈는 1980년대 패션과 그런지 스타일에 영향을 받아 쾌락주의, 파티 문화, 록 뮤직, 힙스터 등의 키워드를 담고 있다. 인디 록 뮤직을 듣고 퇴폐적인 눈빛을 지닌 그 시절 나쁜 여자의 매력을 알게 해 준 2000년대 패션 아이콘들, 그들의 패션을 다시 돌아볼 때다. 30, 40대에게는 추억을, MZ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을 알게 해 줄 그 시절의 힙스터들.
스카이 페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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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스카이 페레이라의 부스스한 브론드 혹은 핑크 헤어는 그 자체로 인디 슬리즈를 대변한다. 밤새 즐기고 정돈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나는 헤어 스타일과 반항적인 눈빛, 헤로인 시크를 장착한 그녀의 패션은 의외로 과하게 퇴폐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블랙 미니 드레스에 레더 바이커 재킷을 매치하거나, 크롭 톱에 플레어 스커트와 트렌치를 코트를 입거나, 때론 스니커즈에 찢어진 데님 팬츠와 후드 재킷으로 그런지한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농염한 어른의 패션이 아닌 반항적인 10대 패션 스타일처럼 연출하는 게 그녀만의 포인트.
시에나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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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의 성공적인 예를 보여주는 42살의 시에나 밀러. 지금까지도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는 체형과 미모를 유지하며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보여주는 있는 그녀의 20년 전은 어땠을까?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 데님 미니 스커트 혹은 플레어 스커트와 빅 숄더 백 그리고 웨스턴 부츠를 매치한 스트리트 패션과 가느다란 스트랩의 맥시 드레스를 입은 레드 카펫 스타일 모두 2023년 다시 시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다.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프린트가 들어간 타이트한 미니 드레스에 로우 라이즈 벨트를 한 모습, 커다란 이어링과 비니, 컬러 선글라스와 복잡한 디테일의 레더 재킷 등, 맥시멀 스타일링 또한 인디 슬리즈의 특징이니 눈 여겨봐둘 것.
앨리스 델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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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출신의 모델, 하지만 펑크 밴드의 멤버가 더 어울릴 듯한 앨리스 델랄은 레더, 메탈 스터드 디테일, 펑키한 블랙 드레스 등의 브리티시 펑크 스타일을 즐겼다. 검정 스타킹 위에 짧은 데님 팬츠, 크롭 톱, 레더 재킷은 그녀를 대표하는 룩. 여기에 워커 슈즈를 신고 스모키한 메이크업으로 마무리하면 런던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준비가 된 것이다.
알렉사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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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열심히 활동 중인 알렉사 청, 한껏 정제된 패션을 선보이는 현재와는 달리 그녀의 20대는 더 펑키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다. 디제잉을 겸했던 만큼 런던의 뮤직신에도 어울릴 법한 인디 패션을 선보였던 것. 블랙 미니 드레스에 걸친 체크 패턴의 셔츠, 그리고 무작위로 걸친 듯한 목걸이와 한때 유행을 이끌었던 빅 백들, 귀여운 데님 멜빵 드레스 등 실제로 따라할 법한 스타일링으로 수많은 이들의 워너비 아이콘이 되었다.
케이트 모스
Getty Images
마치 옷장에서 손에 집히는 데로 입고 나온 듯한 예측 불가능한 레이어링과 맥시멀로 착용한 액세서리들, 레더 재킷과 그녀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페도라와 베스트까지, 인디 록 밴드 스타일을 연출했다. 완벽한 인디 슬리즈 패션을 대변하는 2005년 케이트 모스의 레전드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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