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장소

(메종) Here We Are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의 스테이 같은 집 본문

인테리어

(메종) Here We Are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의 스테이 같은 집

럭키유 2023. 1. 6. 15:50
728x90
반응형
SMALL
 
*출처 : ( https://www.maisonkorea.com/?p=87581&utm_source=url&utm_medium=share )
 

패션 스타일리스트 박세준과 그녀의 남자친구 그리고 반려견이 함께 사는 집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스테이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고운 나무 색감이 따뜻해 보이는 주방. 원래 있던 벽면의 작은 창문을 확장하고 유리 블록을 시공해 빛이 한층 잘 들어온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부기와 주르.

 

동양적인 분위기의 간살 미닫이 창문과 이를 투과해 부드러워진 햇빛 덕분에 한층 아늑해 보이는 집. 패션 스타일리스트 박세준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입주한 지는 3개 월이 조금 넘었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놀러 온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집이 일본의 아만 도쿄 호텔 같다고 해요(웃음). 의도한 건 아니었고요, 사실 시작은 양병용작가님의 소반이었어요. 몇년 전남자친구가생일선물로 소반을 사주었는데, 그전에 살던 집은 어디에 두어도 도저히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소반에 어울리는 집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을 했어요” 라며 박세준 실장이 차 도구가 가득 올려 있는 소반을 소개했다. 어떤 공간이나 스타일이 아닌 물건 하나에서 출발한 집 이라니. 시작이 남다른 집은 흥미로웠다.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정렬해둔 모습. 그릇을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았던 차에 텍타의 선반장을 보곤 구입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와인셀러가 놓인 공간은 전부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오크나무색 수납장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양 쪽 방향 모두 집안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가면 게스트룸이자 직업 특성상 옷이 많은 박세준 실장과 남자친구를 위한 드레스룸, 메인 욕실이 나오고, 오른쪽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거실을 만나게 된다. 리모델링을 맡았던 EDND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민우 실장은 집의 첫인상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많은 짐을 효율적으로 수납하면서 시각적으로는 여유롭고 편안한 집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면 소반과도 잘 어울리는집이 될 것 같았고요. 원래는 현관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였는데, 정면의 벽면을 수납장으로 만들고 현관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넓혔어요. 들어오 면서부터 ‘아, 이 집은 비움이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현관의 이런 인상은 거실로 이어진다. 이 집의 거실이 이색적으로 보이는 데에는 간살 창문의 역할이 크다. “오크나무로 간살 창문을 제작하는 곳이많은데,이 집은 오크 창문이 어울리지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옛날 목문을 만드는 공예사에 의뢰해 미송으로 제작을 맡겼죠. 베란다를 확장 하지 않고 간살 창문을 만들었는데, 사생활 보호도 되고 베란다의 지저분한 부분도 가리면서 은은한 빛의 효과도 누릴 수 있어요.” 또 일반적인 AV 장대신낮고 긴 나무단을 두어 오디오와 좋아하는 향제품 등을 올려두었고, 넓고 하얀 벽면을 활용해 시네마빔을 TV로 활용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인 넓은 현관. 정적인 분위기가 이 집의 첫인상을 말해준다. 많은 신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에 신경썼고 양쪽 방향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집의 디자인이 시작된 양병용 작가의 소반. 차를 좋아하는 박세준 실장의 차 도구가 가지런히 올려 있다.

 

바닥은 주로 밝은 오크나무색 가구가 많아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짙은 회색타일을 시공했는데 이민우 실장은 “세준 실장님은 짙은 색의 타일을 시공하면 집이 어두워 보일 것 같다며 걱정했지만 공간이 넓다보니 바닥이 어두워도 집이 좁거나 답답해 보이지 않을 거라고 설득했죠. 오크나무색과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라며 바닥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방 가구를 비롯해 침대, 수납장 등 대부분의 가구는 집에 맞게 제작했고 오히려 유행하는 디자인 가구가 없어서 흔한 인테리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거실의 차림새가 단출하다면 요리를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주무대인 주방은 좀 더 생활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쇼룸처럼 가지런히 전시해 둔 그릇, 늘어놓은 도구와 재료를 보면 그가 얼마 나 요리에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다. 펼치면 8명까지 앉을 수 있는 익스텐션이 가능한 식탁과 그릇장, 동양적인 느낌의 하나씩 모아온 디자인 체어 가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의 주방은 친한 지인들이 종종 모여든다.

 

친한 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다양한 디자인 소품.

 

음악 작업을 위해 주문 제작한 테이블과 차곡차곡 모아온 LP만으로 꽉 찬 작업방. 뒤로 민정화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베를린에서 구입한 빈티지 자바라 수납장과 김참새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에서 네 식구의 편안함이 느껴졌다.

 

옷 수납을 위해 많은 수납장을 짜넣은 드레스룸 겸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하는 게스트룸.

 

원래 있던 작은 창문대신 빛은 잘 들어오면서 바깥 부분은 가릴 수 있는 유리블록을 시공해 나무가구가 많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 방 안은 나무바닥, 그 외에는 타일로 바닥을 시공했지만 유일하게 카펫을 깐 방이있다. 주방과 맞닿아 있는 남자친구의 작업 공간이다. “아무래도 음악 작업을 하면 소리가 크게나서 방음 효과를 위해 붉은색 카펫을 깔았어요. 작업기기에 꼭 맞는 테이블은 지인에게 주문 제작했고요, 벽과 바닥에 둔 작품은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는 민정화 작가의 작품이에요. 주방과 작업방은 주로 남자친구가 관할하는 공간이죠(웃음).” 집에서 디제잉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방에는 그동안 모아온 LP와 작업 테이블, 작품이 어우러져 집안의 다른 곳에 비해 복잡하지만 작업 공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패션에 열정적인 스타일리스트와 요리를 사랑하는 음악인, 8살, 10살이지만 여전히 밝고 건강한 반려견 주르와 부기가 사는 집. 그들이 처음으로 대대 적인 리모델링을 한 집은 작은 소반에서 출발해 흔하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둔 듯 고요하고 아늑한 둥지에서 네 식구의 아름다운 동거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

 

옷 수납을 위해 많은 수납장을 짜넣은 드레스룸 겸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하는 게스트룸.

 

침실에도 적용한 간살 창문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오로지 침대만 단출하게 두었다.

 

반신욕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애용하는 욕실.

 

 
728x90
반응형
LIST
Comments